B i o g r a p h y (korean)
우아한 해석과 음색에 대한 천부적인 섬세함, 특유의 고전적인 순수미를 바탕으로 바로크부터 현대, 클래식 음악과 세계의 민속음악을 오가며 새로운 음악적 결실을 일구어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 서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커티스 음악원을 거친 뒤, 영국 왕립음악대학에서 Artist diploma, 예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김남윤을, 해외에서는 아론 로잔드와 로드니 프렌드, 쇼코 아키, 라자르 고스만을 사사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유시연은 일찍이 국내의 유수 콩쿠르를 석권하며 연주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국일보 및 이화경향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소년, 소녀 협주곡의 밤’과 ‘청소년 음악회’를 통해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선화예고 재학 시 동아일보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고, 서울시장이 수여하는 ‘청소년 음악가상’을 받았다. 실내악에도 관심을 보여 예일 음악대학의 상임 현악 4중주단의 First violin 연주자로서 도쿄 현악 4중주단의 집중적인 코치를 받으며 예일 대학교를 대표하여 수많은 연주회를 가졌다.
유시연은 아이작 스턴, 핀커스 주커만,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이다 헨델, 헤르만 크레버스, 죠세프 긴골드, 도로시 딜레이, 료 테라카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여 그들의 음악세계를 전수받았는데, 특히 이다 헨델과 헤르만 크레버스, 로드니 프렌드의 가르침은 그녀의 음악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995년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네덜란드 순회공연을 가졌고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지에서 리사이틀과 협연을 하여 전문 연주자로서의 경력을 쌓아나갔다. 한편 2008년과 2009년, 2014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캄머 잘에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후원으로 베를린 데뷔 리사이틀을 열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유시연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업으로 200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유시연의 테마 콘서트’를 꼽을 수 있다. 고전 레퍼토리에 대한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을 꾸준히 보여준 동시에 정형화된 테두리를 벗어나 탱고와 세계의 민속음악, 바로크 음악, 종교음악 등을 심도 깊게 연구하여 바이올린 음악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특히 그녀는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이 프로젝트는 SONY 레이블에서 발매한 [Pasion, Amor & Piazzolla]라는 제목의 앨범으로 이어졌다.
더 나아가 유시연은 자신의 관심을 우리 국악으로도 확장하여 우리 소리에서 사용되는 농현, 시김새, 음영을 바이올린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시연의 국악 연주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리랑’ ‘보허자’, ‘한오백년’, ‘풍년가’를 연주하여 국악과 서양음악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고, 이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홀’과 영국 Cambridge 대학의 Trinity College 에서 선보여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국악 창작곡과 소품들을 모아 2014년 두 번째 음반인 'Reminiscence' 를 SONY Classical 레이블에서 발매하였다.
테마콘서트의 주요 핵심인 대중이 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시연은 음악사를 통찰하는 전문적 해설을 친근하게 전달하여 음악 해설가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벽산문화재단과 메세나 협회가 함께 후원하는 <Next Classic> 시리즈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클래식 음악 감상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2015년 부터 중. 고등학교를 찾아가 음악회를 진행하며 미래의 클래식 청중을 위한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유시연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솔로 연주와 더불어 Trio de Seoul’ 과 ‘그리움 앙상블’ 의 멤버로 실내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음악협회’ 이사로서 한국 음악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